할로윈 홈파티+변형 클루
마눌님이 할로윈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파티를 기획하기 시작했는데...
5명이서 이거저거 해서 회비는 만오천원으로 동결!
집 조명에 주황종이를 덧대고 다이소에서 이거저거 소품을 사고, 풍선사고
페이스 페인팅을 샀다.
마눌님은 직쏘(맞나?), 나는 조커를 하기로 했다.
둘다 해본적이 없어서 연습을 해봤는데...(위장크림이나 발라봤지..머)
넘나 재밌는 것.
파티날에 머리셋팅하고 복장도 입고, 좀더 잘 칠하면 느낌있겠다 싶었다.
허나...
당일날 다시 발라보니 피부에 탈색약 바른거마냥 따가워져서 ㅠㅠ
그냥 집에 굴러다니던 마녀모자나 뒤집어 써버린 ㅠㅠ
왼쪽부터 직쏘, 마녀, 사다코, 마틸다 분장
자전거 그림을 들고 있는 마누라 ㅋㅋㅋ
하.. 다시 봐도 내가 조커를 했어야하는 것을...
여튼 손님들을 위해 클루를 참고해서 게임을 하나 짜봤다.
클루는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살인을 했는지를 추리하는 보드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리며 보드 위를 돌아다니는 게임이지만 살짝 보물찾기를 결합해서 변형해봤다.
'추리'와 '반박'에 대한 기본 룰은 클루와 같다.
이하는 변형룰이다.
1. 추리의 대상이 되는 '장소'에는 하나씩 힌트가 숨어 있다.(힌트는 붉은 리본으로 했다)
2. 힌트를 찾은 사람은 힌트카드 한 장을 보고 '추리'를 할 수 있다. '반박'은 파티 입장순서대로 한다.
3. 힌트를 찾은 사람이 '클루'를 하지 않을 경우, 힌트는 모두에게 공개된다.(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클루를 모르는 사람도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힌트'를 넣었고, 그 '힌트'를 발견하는 것을 주사위 대신으로 삼았다.
용의자 카드 5장, 도구 카드 7장, 장소 카드 8장만 만들었다.
실제 파티에 참석하는 인원과 주변에 있는 도구들, 실제 파티 장소에서 요소를 뽑아내다보니 카드 수의 한계가...ㅋ
클루는 카드 중에서 범인 카드를 뽑고 남은 카드를 분배해서 추리하지만
힌트 카드 때문에 처음부터 범인을 정해놔야했다.
용의자, 도구, 장소 별로 힌트는 3개씩이고 힌트 종류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힌트 하나, 소거법을 사용할 수 있는 힌트 하나, 힌트의 힌트 하나 이렇게 짰다.
요건 힌트 카드의 뒷면
사실 없어도 되지만... 느낌이라는 것을 위해!
탐정 수첩도 만들어서 지급!
코팅까지해서 잘 놀았다.
사실 클루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기에
밸런스와 원활한 게임진행을 위해
나는 GM으로 빠져서 게임을 진행했다.
난이도를 쉽게 짜놔서 그런지 20여분 만에 클루가 나왔고, 재밌다며 또 하자는데
1회용으로 만든거라 부루마블과 젠가로 넘어갔다.
이로써 진짜 클루 보드게임을 살 명분이 마련되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