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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자연선택설을 알게 됐을 때 정말 세계를 보는 시선이 바뀐 느낌이었다. 직관을 역행한 통찰을 놀랍게 받아들였다.


간단히 예를 들면 이기적유전자를 읽기전, 자연선택설을 이해하기 전 나는 인류가 두발로 선 것은 두발로 서려고 했기 때문에라고 생각했다.

즉 진화에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아니다. 진화엔 목적이 없다. 그저 살기 위한 환경에서 두발로 선, 두팔이 자유로운 개체들이 생존에 더 유리했기에 살아남았을 뿐. 두팔을 사용하기에 두뇌가 더 발달하게 된 것에 어떤한 의도도, 목적도 전혀 없다.


과학을 더 알게 되었다고 말해야 바른 표현인 것 같지만, 다음 책을 소개하기 위해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과학을 더 믿게 되었다.


종교인의 집안에서 자랐지만 무신론자인 나는 내 나름대로의 반론(신에대한)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신에 대한 반론)을 세련되고 더욱 세밀하게 적어 정리한 책이 만들어진 신이라 본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저자의 생각에 깊게 공감한 적은 별로 없었는데, 정말 당신 생각이 내 생각이오~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이 책이 종교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건 아주 확실하다. 바보에게 논리를 들이밀어봤자니까.


다음 중 가장 공감가는 말은 무엇인가.


"신은 모든 것을 만드셨다. 신을 믿으면 구원이고 신을 믿지 않으면 친히 불구덩이로던지시리라."

"신은 이 세상을 만드셨다. 하지만 신은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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