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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종파로 갈라졌지만 


'이웃을 사랑하라'란 교리를 바탕으로 많은 일을 하고, 성장한 기독교.


그 중에서 카톨릭에서 일어난 신부들의 아동성추행 사건보도를 소재로 만든 르포영화다.



영화를 보고 난뒤 뜬금없지만 '도가니'가 떠올랐다. 르포 영화는 '스포트라이트'처럼 만들어야하는 게 아닐까.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카톨릭 집단.


영화에선 100명의 신부가 있다면 7명은 성범죄자란 통계 자료가 나온다.


7%


주사위를 굴려 한 면이 나올 확률 17%


윷놀이에서 뺵도 or 윷 or 모가 나올 확률 6%


높은 확률인지 적은 확률인진 모르겠지만 소수의 트롤러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 피해는 분명히 누군가가 받고 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건 

소수의 문제를 은폐시키는 집단의 시스템이 있다는 부분이다.


즉 집단의 방관과 방조가 공범의 역할을 한다고 조명하고 있다.



사랑을 베푸는 행동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에서

어떻게 저런 시스템이 생성되고, 돌아가고 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집단에 속한 개인들은 아래와 같은 집단사고를 하게 되고

이는 집단의 불합리한 결정을 만들게 된다.(어빙 제니스, Irving L. Janis)



1.무오류의 환상

우리집단의 판단이 틀릴리없다.


2.도덕성의 환상

우리집단의 도덕성이 다른 집단보다 높다.


3.합리화의 환상

집단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증거나 징조를 구성원이 스스로 무시하는 현상


4.타집단의 상동화

다른 집단들의 사람들이 다 똑같다는 현상. 타집단의 배척 가속화.


5.자체규제

구성원 스스로 집단의 주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자체적으로 투고하지 않는다.


6.만장일치의 환상

집단의 판단은 만장일치로 결정되어야하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믿는 현상.


7.동조압력

집단의 주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거나 의문을 품은 행위를 집단에 대한 적대행위로 보는 현상.


8.집단초병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집단에 대한 부정적 정보와 비판을 검열하는 현상




사람과 사람이 모여 집단을 이루면


놀라운 일을 할만큼의 시너지가 생성되지만


그 방향을 잘 잡아가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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