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보통 2주에 한번쯤 먹는다. 혼자 살 때는 가성비가 짱짱한 열라면만 먹었는데 결혼하고 같이 살게 되면서 두 사람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찾기위해 이것저것 일단 먹어보고 있다. 나는 라면을 좀 특식?으로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가격적인 면은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내노라하는 국내 라면을 가뿐히 압도하는 한봉지 3500원의 대만라면! 뭐 해외직구라 이것저것 붙어서 그렇겠지만... 대만은 한번도 안 가봤는데 대만에서 맛있게 먹은 맛과 똑같다는 후기가 많고 도저히 못 먹겠다는 후기도 있어서 도대체 뭔맛인가라는 생각으로 구매해봤다. 가장 큰 건더기봉지에는 육수와 손가락 한마디만한 소고기가 4,5개 들어있고 자주색 봉지에는 분말가루 투명 봉지에는 우지가 들어있다. 미리 경고하는데 혹시 먹어볼 사람은 우지는 일단 ..
한국 좀비영화의 수작 부산행을 통해 공리주의에 관해 생각해보자. 영화적 감상으론 일단 한국 좀비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본다.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론 잘 했다. 아쉬운 점으론 작품 내적 설정 충돌. 좀비에 대한 위화감이랄까, 문을 못 여는 좀비치고는 너무 사람같이 움직인달까 :)기차 위에서 점프를 한다거나(굴러떨어져야지!), 기차 뒤에 매달린다거나 등 대전에서 출발한 이후로의 전개도 아쉬운 점이다. 월드워식으로 가려면 현상황을 타개할 기똥찬 해법이 등장하거나, 새벽의 저주 혹은 28일후 식으로 가려면 좀더 암울한 전개나 좀비에게 유리한 전개가 있었어야 하는데,앞부분과 동일한 내용의 반복으로 전개가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있다. 그래도 개인 좀비들의 각기라던가, 좀비상황의 현실성 등 전..
마지막 결말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한 군대생활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여러가지 이유로 기분이 껄끄러웠지만괜히 나의 군생활을 떠올리며, 왠지 군대 다시 다녀온 기분도 들었달까? 영화를 보고 당장 든 생각은 이렇다. 내 이등병때 병장 선임은 씨발새끼였는데, 내 후임이 기억하는 내 모습도 씨발새끼일거다. 그리고 그 후임도 그 다음 후임에게 씨발새끼로 기억될거다. 아래부터는 군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 예비군도 끝난 나지만 아직도 군대 다시가는 꿈을 꾼다.환갑이 다되가는 울 아부지도 작년에 꿨다신다. 군대 다녀온 남자란 씹다 뱉은 껌이 된다. 젊음이란 것은 상대적인 것이라, 초등학생도 유치원을 떠올리며 그땐 젊었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군대 다녀와서 복학생이 된 예비군은 ..
이 시장에 있는 음식점들 어지간하면 다 괜찮은듯? 맛집으로 소문난 집에 줄이 너무 길어서 보이는 초밥집에 들어가려고 헤메다가 어디든 사람이 많아서 포장해논 초밥을 사서 숙소에 돌아와서 먹었는데 이제껏 한국에서 먹었던 어떤 초밥보다도 맛있었다. 넘을 수 없는 클래스의 벽을 느꼈다. 현지의 맛이란 이런거구나. 달인이 직접 눈앞에서 만들어준 초밥도 아니라... 이미 만들어서 포장해논 패키지 초밥이 이렇게 맛있다니 나중에 일본 다른 지역에서 먹은 초밥이랑 비교하자면 확실히 구로몬쪽이 잘 만들기는 하는거 같다만 :) 구로몬 시장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 같은 형식의 라멘집 소금라면에 소금볶음밥인데 굿굿 여행 첫 현지식사였는데 맛있었다. 그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마찬가지로 시장 입구에 있던 장어구이 오뎅도 팔고 ..
커피를 안 먹는 나는 카페를 갈때마다 핫초코만 먹었는데(최근에서야 모히또를 먹게 됐지만) 수많은 카페들의 핫초코는 제티 혹은 네스퀵을 우유에 타서 데워주는 식이다. 최소한 우유 거품이라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런 곳은 이제껏 단 두 곳. 그 중 한 곳이 카카오레시피 처음 갔을 때는 카카오 농도도 조절해서 핫초코를 만들어준다는 사실에 놀랐다. 사실 제대로 만드는 곳이 여기뿐이라서 가는거지 매우 맛있다 세상제일! 이런 건 아니다. 네스퀵이나 제티보다야 훌륭하지만 3번 중에 한번 정도 대성공! 느낌으로 맛있을 때가 있고 보통은 쏘쏘 ~ :) 여기를 발견하고부터는 핫초코는 여기서 밖에 안 먹는다. 핫초코 외길 9년... 제대로 된 핫초코가 많아지면 좋겠다. 수제 초콜릿도 판매하는데 가격이 좀 있는 편..